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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열방을 향한 첫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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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재구
댓글 0건 조회 5,431회 작성일 10-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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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홀로 가신 그길, 나도 따라가오
모든 물과 피를 흘리신 그길을 나도 따라가오

누구나 한번쯤은 가슴 저밑으로부터 뜨거운 무엇인가가 끓어오르는 감동을 가지고 선교에 대한 비젼을 꿈꿔 보는 것이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씩 겪는 경험 일 것이다. 무론 나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였다. 이제 ‘선교’라는 뿌연 안개속에 기대반, 교만함이 반으로 이루어진 그길을 나는 걸어가 보려 한다. 우린 선교도 하나의 다른 여행처럼, 우리의 바쁜 현실을 벗어나 봉사라는 미명하에 또 다른 시간을 꿈꾸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내자신도 그냥 막연하게... 필리핀이란 땅을 그런 생각으로 밟게 되었다.

목사님, 전도사님, 의료팀, 미용팀 총 17명이라는 인원이 함께 한 출발은 각자가 같은 목표에 다른 생각을 가졌을 지도 모르는 채 필리핀행 비행기에 올랐다. 첫날 열린 교회 예배를 시작으로 일정이 시작될때는 우리나라와의 별반 다른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웠다. 그것은 기우에 불과 했다.
예배이후 성도들이 미용봉사로 시작된 빈민촌과 여러교회에 미용과 의료봉사는 말 그대로 장난이 아닌 전쟁이었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사람들의 행렬은 우리의 50~60년대의 삶을 옮겨다 놓은 상황이었다. 우리네 과거의 삶에도 지금의 우리처럼 아무런 댓가 없이 기쁨으로 감당한, 마치 그것이 그들의 사명처럼 느끼고 행한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 나라가 있는 것이 아닐까?
약간은 서툰 모습들도 눈에 보이지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섬기는 이들의 모습은 말은 달라도 필리핀 그들의 눈에도 아름다워 보였던 듯하다. 의료와 미용봉사의 소문은 어느새 퍼져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었고, 한모금의 물도 마실 시간도 없이,흘러 내리는 땀을 훔칠 시간도 없이 빠르게 진행되어갔다. 하루 이틀 계속 반복되는 생활속에서 더운 날씨와 피로로 인해 몸이 지쳐가는 팀원들도 생겨났지만, 얼굴 한번 찌푸리지 않고 감사하게 모든 일정들이 이루어져 가고 있었다. 아니 우리의 하나님이 이루고 계셨다.

차츰 손에 익어 미용팀들의 손에서는 하나, 둘씩 작품들이 나오고 있었고 그런 모습들이 낯설지만 좋아 보이는 듯 현지 원주민들도 서로를 보며 밝게 웃고있었다. 의료팀은 깨끗하지 않은 식수를 먹고 생활함으로 인한 배앓이, 기생충감염등, 각종 불결하고 낙후된 주변 환경으로 인한 많은 상처들을 거부감 없이 부모가 자식을 품듯이 치료해 주었다. 이러한 모습은 마치 우리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한없는 사랑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회장님은 입술이 부르트고, 목이 쉬면서도 팀원들의 건강과 하나님의 귀한 사역을 위해 날마다 부르짖으셨고 그러한 모습에 감동한 우리팀은 더욱 회장님에 대한 존경심과 신뢰가 깊어졌고, 가슴 깊이 우러나는 사명감으로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이런 모습에 함께 하신 목사님, 전도사님들도 기도를 아끼지 않으셨고 이일에 함께 하셨다.


그러나 찌는 듯한 폭염은 우리팀원을 힘들게 했지만, 우리의 걸음을 멈추진 못했다. 봉사 중간중간에 현지 답사등의 시간을 갖기도 했는 데 이런 시간들은 우리에게 필리핀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우리 팀원에게 또 하나의 충격은 낙후된 그들의 삶과 함께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삶을 확연히 보여 주는 무덤파크였다. 우리나라의 국회 의사당, 예술의 전당, 손에 꼽을 만한 큰 건물들 속에 망자의 한을 묶어놓은 가진자의 무덤. 기껏해야 2M 될까말까 한 시멘트 관안에 답답하게 묶여진 가지지 못한 자들의 무덤. 또한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사는 너무나도 무지한 그들의 삶으로 답답해 지는 내가슴은 그들을 붙잡고 외치고 싶었다. “ 부질없는 짓이라고, 온전한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고”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들처럼 정작 알아야 될 것을 알지 못하는 무지함에 죽어가고 있는지 우리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아는 우리가 그들에게 그것을 깨우쳐 주어야 한다는 다급함에 잠을 이룰수 없었고, 눈을 감아도 자꾸 떠오르는 그들의 안타까움에 말없는 탄식이 흘러 나왔다. 바쁜 현실에 쫒겨 준비되지 못한 마음으로 임한 내 자신에게 하나님은 강하게 알려주고 싶은 하나의 큰 메시지였던 것 같다.
아니 우리 모든 팀원들도 같은 메시지를 받았으리라 생각된다.
하나의 하나님, 하나의 성령님을 모시는 우리들이기에...
약간은 피곤하고 힘든 일정이었지만, 알차고 순조롭게 모든 일정을 하나님은혜로 마치게
되었다. 나에게 크나큰 세상을 보게 하셨고, 열방을 바라보는 귀한 일에 동참을 하게 하신 나의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나의 살아가는 길에 이번의 선교 여정은 내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같다. 아마도
끝으로, 이 일정을 준비하시고 이끌어 주신 최기문 회장님과, 한국새생명난치병협회(지져스월드선교회)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참, 뒤에서 기도로 후원을 아끼지 않은 많은 분들과 사랑하는 가족들...
그분들이 있었기에 이 일정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음에 그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그리고 이제 또 다른 선교를 꿈꾸며 내 일상으로 나는 돌아가련다...
나의 생의 계획표를 주관하고 계신 하나님과 함께....


2010년 6월 29일
새일을 행하신 하나님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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